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아내 배우 윤정희가 치매에 걸린 채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PD수첩에서 자세한 내용을 파헤쳤는데요.
윤정희 치매와 영화 '시'
2019년 처음 백건우가 인터뷰를 통해 아내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심각한 상태로 친딸 백진희 씨도 못 알아보고, 왜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냐고 할 정도라는데요.
윤정희 씨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실제로도 알츠하이머 증상 때문에 영화 촬영 당시 대사를 적어놓고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PD수첩에서 말하는 '윤정희 방치' 논란
2021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게시글 내용에는
"2019년 4월 남편 백건우와 딸이 서울에서 치료를 받던 윤정희를 파리로 끌고 갔다. 현재 윤정희는 본인의 집에서 쫓겨나 파리 외곽의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및 당뇨병 투병 중이다. 백건우는 아내를 만난 지 않은 지가 2년이 훨씬 넘었고, 아내의 병간호도 못 하겠다면서 형제들한테 떠넘긴 지가 오래다."
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남편인 백건우는 반박했지만 'PD수첩'은 이에 반하는 새로운 제보를 받았습니다. 작년 프랑스 성년후견인으로 윤정희 씨의 딸이 지정된 후, 윤정희 씨를 전혀 볼 수 없었다는 형제자매들의 제보였는데요.
윤정희의 형제자매의 주장
윤정희는 2019년 1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급히 귀국했습니다. 남편인 윤정희는 장모의 장례식에 연주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치매 판정을 받은 후 윤정희는 화투를 치는 등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남편을 찾으면서 하루에 수십번 전화를 걸기도 하고, 윤정희의 동생은 "백건우가 '나는 언니를 안 보겠다'라고 했다. 언니가 자기 얘기를 물어보고 하면 리마인드 시키지 말라고 하더라. 자기 생각나게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정희의 요양 시설을 두고도 동생들과 남편 백건우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백건우는 6인 시설을 주장했고, 동생들은 윤정희의 재산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좋은 요양시설을 가야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후 백건우와 딸 백진희씨가 윤정희 동생 집으로 들이닥쳐 아무 설명 없이 윤정희를 데려갔다고 주장합니다. 급하게 가는 바람에 윤정희는 즐겨 사용하던 가방도, 먹던 치매 약도 놓고 갔다고 하는데요.
프랑스로 간 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데리고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2년 뒤 올해 2월 남동생은 윤정희가 프랑스에 방치되어 있다는 의혹을 청와대 게시판에 제기했습니다. 백건우는 논란 이후 귀국해 이를 전면 반박했습니다. 백건우는 "저희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 씨는 "지금 형제들이 다 잠을 못잔다 걱정된다"며 동생들이 윤정희를 만나러 가기 위해 프랑스 거주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백건우 부녀가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손병욱 씨는 후견인 재판을 위해 2019년 9월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어렵게 만난 윤정희는 병원에 있었고 프랑스 법원에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한 사람은 백건우의 딸이었습니다. 딸은 자신의 집 근처에 집을 매입해서 돌보겠다고 했고, 집 매입 자금에 윤정희의 돈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윤정희가 걱정됐던 동생들은 공동 후견인이 되겠다고 프랑스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딸의 손을 들어줬고, 공동후견인으로 한 후견협회도 선입됐습니다.
딸은 후견인이 되고 한국에 있던 윤정희의 돈을 프랑스로 송금했습니다. 또한 윤정희의 아파트 2채를 매매하기 위한 서류도 준비했습니다. 딸은 윤정희와 동생들의 연락을 제한했고 한 달에 한번, 2주 전에 약속해야만 가능했습니다.
윤정희의 지인인 나한 신부는 6시간을 운전해 윤정희를 보러 갔지만, 끝내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야했습니다. 서울에서 윤정희에게 보낸 우편물이 반송된 적도 있었고 우편물 안에 있었던 건 보고 싶다는 동생의 편지였습니다.
손병욱 씨가 누나 윤정희를 못 만난지 2년이 넘었습니다. 송병욱 씨는 "우리 누나를 고립시키고 있다. 너무 기가 막힌 일이다"라고 말하며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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