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산불에 네티즌 기부, 한국 4강기념 (+기부자는 김연경)

8월 4일 오전 9시에 열린 한국 여자배구 8강 경기에서 한국과 터키가 맞붙었습니다. 한국은 세계랭킹 4위인 터키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기며 4강에 안착했죠. 이에 한국 네티즌들이 최근 산불이 난 터키에 묘목 기부를 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연경-터키

김연경과 터키의 인연

 

2009년 일본 진출 이후 계속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김연경은 2011년 세계 최고 리그로 떠오르던 터키 리그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습니다. 이후 2017년까지 6시즌을 뛰었고 잠시 중국 리그로 떠나 한 시즌을 뛴 다음 터키로 돌아와 엑자시바시에서 약 1 시즌 정도 활약했습니다. 김연경은 터키대표팀 12명 중 11명과 같이 뛰었거나 상대했었기에 잘 알고 있었죠.

 

한국-터키

 

한국과 터키의 여자배구 8강전

 

주장 김연경을 필두로 앞세운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5세트에서 3대 6으로 밀렸으나 박정아의 공격과 김희진의 블로킹, 다시 박정아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13대 10까지 달아났던 한국은 14대 13에서 상대 블로킹 벽을 뚫는 김연경의 대각선 공격이 터지면서 혈투를 마무리 했습니다. 2012년 런던 대회 4위 이후 9년 만에 한국 배구가 올림픽 4강에 올랐습니다.

 

한국이 4강에 올라가자 한국 네티즌들은 최근 산불로 고생하고 있는 터키에 묘목기부를 하는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게다가 기부자 이름은 김연경으로 해서 산불피해에 묘목을 기부한다고 밝혀졌습니다.

 

터키-산불

터키 산불 진행상황

 

터키는 수십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7일째 이어지고 있고 터키 남부지방을 뒤엎은 대규모 산불 진화에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화가 안된 상태입니다. 이번 산불은 2000년 이후 최악의 화재로 불리며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EU인 유럽연합과 러시아 등 이웃  국가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터키는 산불로 인해 1만여 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하네요. 터키의 농림 산림부는 8월 3일 145곳의 화재를 진압했지만 9곳은 여전히 산불 진화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터키-산불

 

터키 산불은 7월 28일 부터 터키 남부 안탈리아 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무을라 주 인근 지역으로 급속도로 번졌고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8명이 죽고 화마를 입은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터키는 국방부와 내무부까지 동원해 화재 진압을 계속할 것이라고 하며 시위 진압용 살수차까지 화재 진압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요즘 지중해 연안에서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서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등 주변국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치솟고 크로아티아 해안에서는 폭풍이 몰아치는 등 유럽 남부 곳곳이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터키-산불

 

영국의 댄 미첼 기후학자는 이번 고온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 때문에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매년 더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극단적인 이상 고혼 사태가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라고 현 지구 상태를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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