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OECD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인간극장에서는 5명의 자식을 키우는 섬마을 가족 이야기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섬마을 노화도는?
노화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읍에 딸린 섬입니다. 해안선 길이 41km, 최고점 148m로 인구는 1,701가구 4,555명이 살고 있습니다.
지명의 뜻은 연등리 앞 갯벌에 갈대꽃이 피면 장관을 이루어 갈대'(虜)', 꽃'(花)'자를 써 노화도로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 노화도는 작은 목포라 불릴 정도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주변 섬들의 물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던 호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노화도는 어느 지역보다 전복 양식업이 잘 발달해 있다고 하는데요. 노화도는 김 양식의 사양길 위에 처한 완도 지방을 전복 양식으로 기사회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비싼 가격이라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어떤 '바다의 산삼' 전복이 대량 양식으로 대중화로 이어지는 데는 노화도 청년들의 온갖 고생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섬마을 노화도의 다섯 보물
완도에서 40분을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노화도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 있습니다. 5명의 아이들과 사는 정순복(36), 최홍민(37) 가족이 바로 노화도의 일곱가족인데요.
첫째 서아는 8살로 든든하고, 둘째 서윤이는 엉뚱한 면이 있습니다. 셋째 장남 우진이는 애교가 넘치죠. 넷째 서현이는 아직 천방지축이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어난 이제 갓 한 달이 지난 다섯째 서준이까지 생김새도, 성격도, 입맛도 너무 다른 오 남매의 집입니다.
남편 최홍민 씨는 노화도가 고향이지만 광주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고운 한복을 입고 무대 위를 누비는 선녀 같던 정순복 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광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장거리 연애도 불사할 만큼 서로에게 푹 빠져있던 두 사람은 남편 최홍민 씨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서로 없인 살 수 없겠단 생각에 결혼을 서둘렀습니다.
결혼 결정과 함께 광주에서의 직장생활은 정리한 채 고향 노화도로 돌아와 전복 양식업에 뛰어든 남편 최홍민 씨. 대학 졸업 이후 국립국악원에 근무하던 전도유망한 무용수였던 정순복 씨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기꺼이 선녀의 날개옷을 버리고 낯선 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랑 사는 사람을 꼭 빼닮은 아이를 낳고 가족을 완성하고 싶었던 두 사람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 푹 빠져 어느새 다섯 아이의 부모가 됐습니다.
자식 때문에 포기한 꿈과 새로운 희망
여섯 살 때부터 무용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내 순복 씨는 단 한번도 무용이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부모의 아낌없는 지원과 도움을 받으며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 실력을 인정받았고 서울의 명문대학교에도 입학했던 그녀입니다. 무용수로 탄탄대로르 걸을 줄만 알았는데 갑자기 순복씨는 느닷없이 결혼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용을 포기하고 섬마을 노화도로 내려갔습니다.
다섯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딸을 보거나 딸의 동료 무용수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걸 보면 아직도 억장이 무너진다는 순복 씨의 어머니. 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머니 영혜 씨는 딸의 선택을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다섯 아이를 출산할 때마다 딸의 육아를 도와주는 어머니 영혜 씨는 워낙 고된 육아 탓에 가끔씩 두 사람 사이에 크고 작은 다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금방 절친한 모녀 사이로 돌아온다는데요.
하지만 친정어머니가 언제까지나 노화도에 머무를 순 없는 노릇이고 맞벌이 부부인 순복 씨의 오빠 아이까지 보살펴 줘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목포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합니다.
다섯 꼬마 아이들
섬마을 노화도에는 그럴싸한 소아과 하나 없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새벽에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는 날에는 당장 배를 타고 육지의 병원에 갈 수도 없어 아이를 안은 채 좌불안석, 밤을 꼬박 새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늘 배 시간에 맞춰 살아야 하는 섬 생활이다 보니 날씨가 안 좋아 주의보라도 뜨는 날에는 섬에 발이 묶여 가슴을 졸인 적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은 전염병 상황에 해수온도 상승으로 전복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장 홍민 씨의 고민도 나날이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하나, 혹은 둘 도 키우기 쉽지 않은 세상, 아이가 한 명 한 명 늘수록 부담과 책임에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더 커지는 기쁨과 행복에 다섯 낳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힘들일이 생겨도 일곱 식구가 다 함께 뭉치면 못 이겨낼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다섯 아이 이야기.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할 거라는 가족들. 노화도 섬마을에서 써 내려가는 행복일기가 참 행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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