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출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8월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습니다.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인데요. 노타이 정장에 흰머리가 은근히 보이는 머리스타일로 구치소 생활이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는 150여명의 찬반 집회자와 삼성 임직원 4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대기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말

 

이재용 부회자은 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 끼쳤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후 활동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법무부 보호관찰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출소와 동시에 형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 보호관찰 대상자로 선정돼 장기간 해외 출장 시 사전 신고를 해야 하는 등 제약을 받습니다. 또한 5년 동안 저질렀던 범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에 취업할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위해 취업 승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취업제한 해제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첫 공식활동으로 17일 열리는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 방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예정된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 참석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재판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 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해야 하고 19일에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관련 첫 공판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삼성물산 재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있는데, 이 결과에 따라 삼성생명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첫 공판 기일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은 변호인단을 교체하기도 했는데요. 법무법인 태평양 송우철(59.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와 윤지호(40. 사법연수원 40기)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습니다. 판사 출신과 수석부장판사를 지낸 변호인단은 재판 경험이 풍부하고 법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부회장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의료 목적 외로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6월 벌금 5천만원에 약식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 부회장의 또 다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수사해오던 경기남부 경찰청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자, 검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범죄사실이 추가될 경우 공소장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식 재판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정식 재판에 회부 했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수감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가석방이 결정되고 오늘 13일에 가석방되었습니다. 19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 첫 공판기일에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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