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안산 페미니즘 논란 이겨내며 한일전 16강 승리! (+ 숏컷에 자유를!!)

양궁 여자 단체전과 남녀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 선수가 개인전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최근 쇼트커트와 페미니즘 논란으로 멘털에 영향이 있을까 걱정했던 팬들도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20살 광주여대)이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 역사에 도전합니다.

 

 

안산은 오전 도쿄 유메노시아 양궁장에서 하야카와 렌 (한국명 엄혜련)과 붙어 6-4 세트 스코어로 이겨 8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안산은 개인전 우승으로 전무후무한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인데요. 안산 선수가 개인전마저 시상대를 정복하면,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을 달성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됩니다.

 

하야카와 렌 선수는 한국 출신 일본 귀화 선수입니다.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등 실력과 경험을 갖춘 베테랑입니다. 하지만 안산 선수한테 패하면서 개인전에서의 기록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됐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오진혁, 김제덕 등 양궁 대표팀 동료들이 모두 모여 한여름 날씨에도 관중석에 앉아 안산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김제덕 선수는 본인이 경기 할때 처럼 본인의 긴장을 푸는 루틴 '안산 파이팅'을 외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산-선수

 

 

안산 선수 숏컷 논란 외신 별 반응

 

- 로이터 통신

외신들은 안산 선수의 머리 모양이 '쇼트커트'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는 현상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양궁 선수의 짧은 머리가 반 페미니스트 정서를 건드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죠. 도 넘은 비방을 '온라인 학대'라고 표현하면서 "이 같은 학대는 젊은 한국 남성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안티 페미니즘 정서에 기반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 BBC방송

영국 BBC 방송에서도 "양궁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가 짧은 머리 스타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젊은 한국 남성들의 페미니즘 정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하며 젊은 한국 남성들을 비난했습니다.

BBC 한국 주재 특파원 로라 피커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려면 성 평등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 한다. 양궁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자신들의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의 목소리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뉴욕타임즈

뉴욕타임스 켈리 카술리스 조 기자 "특정 그룹에서 헤어스타일이 여전히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온라인상 반 페미니즘 운동의 사례"

 

독일 슈피겔지 "한국의 반 페미니스트들이 안산 선수를 공격했다. 여자 양궁의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운 안산 선수의 기록이나 운동 능력이 아닌 '외모'에 주목한다.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 스타일이 페미니스트라는 증거라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야당 정치인 심상정은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의 모든 편견을 꿰뚫는 굳건한 시선으로 활을 쏘라.'라고 말했다."

 

류호정-구혜선-숏컷

 

- 한국 여성들의 응원

 

연예인 구혜선과 국회의원 심상정, 류호정 의원 등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안산 선수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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