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친구, 악플러 고소 "집단린치하냐?"

고 손정민 씨는 반포 한강공원에서 술을 먹다가 실종돼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후 같이 술을 먹었던 의대생 친구에게 도 넘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는데요. 이에 대해 악플로 273명을 고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손정민군-아버지-손현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고 손정민 군 친구 A 씨 법률대리인 양정근 변호사는 A 씨에게 악성 댓글을 단 27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를 적시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고-손정민군-친구-법률대리인

 

고소대상으로는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피집사' 등 영상에 달린 댓글 작성자와 언론보도에 달린 댓글 작성자, 네이버 카페 '반진 사(반포 한강 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의 글 게시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고-손정민군-친구-법률대리인

고 손정민 친구 변호사 측 발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8월 6일 고 손정민 씨의 친구 A씨 측 법률대리인 양정근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고 손정민 친구A의 법률대리인 양정근 변호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며 인정되지 않는 죄에 대비해 형법상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장을 접수하려고 한다. 워낙 (악플) 숫자가 많아 변 소하들이 업무를 나눠 진행하다 보니, 먼저 나온 것부터 처리하는 것이다. 이번 일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고 본다. 

A 씨와 A 씨 가족들이 전부 힘들어하고 있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사이버상에서 벌어진 한 가족에 대한 '집단 린치'로 보고 있기에 법적 대응을 계속할 방침이다. 먼저 합의 의사를 밝혀 선처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A 씨를 폭행치사,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고 손정민 씨 유족 측에 대해서는 법적 대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경찰은 6월 2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사망한 손 씨의 변사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다만, 손 씨 유족 측인 A 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 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변사 사건으로 종결됐음에도 불구하고 A 씨에 대한 비방이 계속되자 A씨 측은 법적 대응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A씨 측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와 '종이의 TV' 관계자들을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유튜브 채널 '김웅 기자 LIVE'의 운영자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손현씨-블로그-게시글

고 손정민 아버지 손현 씨 블로그 게시글

 

고 손정민 친구의 악플 고소장 접수 날에 맞춰 고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 씨의 블로그에는 '티셔츠'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관련-수사-보고서

 

이하 손현씨 블로그 게시글

안녕하세요. 그알 관련 영상을 보시고 어떤 분께서 재연의 목적이 만취/블랙아웃을 뒷받침하는 것뿐만 아니라 티셔츠의 목 늘어남을 감추려 했던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그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역시 집단지성은 좋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버렸다고 하니 조사할 방법이 없습니다. 경찰이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 말고 공식적인 것은 중간보고서 밖에 없습니다. 최종보고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조사를 많이 한 것 같지만 티셔츠를 버렸다는 얘기조차 없습니다. 당일 착용한 양말이 아니라는 설명을 붙이면서 감정했는데 특이사항이 없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그럼 당일 착용하지 않은 양말에서 특이사항이 나올 수 있나요?

이상한 것은 많은데 경찰은 범죄의 정황이 없다는 것의 무한 반복이고, 궁금한데 버렸고, 왜 하필 티셔츠와 신발만 버렸을까요...

며칠 전에 꿈을 꾸었습니다. 매일 바라니까 꿈에서 대법원이 나왔습니다. 3심까지 가서 원하는 게 이뤄지는 꿈이었습니다. 좋았는데 옆에 정민이가 없어서 울면서 깼습니다. 

정민이와 후쿠오카를 갔던 것은 13년 5월이네요. 그때 이대호 선수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있었을 때 같은데 경기가 없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나가사끼도 들렸고요. 데리고 다니기 참 좋은 아들이었습니다.

 

 

반포한강공원-CCTV

 

개인적인 소고

 

고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 씨는 아직도 아들에 대한 조사가 만족스럽지 못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뭐가 맞는지 모를 때는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남의 고통을 덜어줄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수 있겠습니다. 네티즌 분들도 사실관계나 가짜 뉴스 등을 보고 함부로 의견을 피력해서 고소를 당하는 일 없길 바랍니다.

 

그냥 저는 죽은 이의 고통, 남은 자의 고통 모두 슬픕니다. 부디 좋은 결말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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