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윤희숙 국회의원은 '나는 임차인이다'라는 국회 발표로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줬었죠. 그런데 이번에 부동산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원직 사퇴와 대선 경선까지도 포기했다고 합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윤희숙 국민의 힘 의원 기자회견 발언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송구하다.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 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해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 장남을 항상 걱정하시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는다.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지만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되어가는 친정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조사일 뿐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제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지금 이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고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다.
지난 1년 정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다. 이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 힘이 강건하고 단단하게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길 응원하겠다."
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만류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 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찾아와 사퇴를 만류했지만, 윤희숙 의원은 눈물을 흘리며 이준석 대표에게 "이게 내 정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또한 눈물을 흘렸는데요. "윤희숙 의원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 강하게 만류할 것이다.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을때 가장 큰 쓰임새가 있다고 확신한다.
의원 개인이 소유관계나 행위 주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좌의 형태로 이런 의혹 제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참 야만적이다는 표현을 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3. 정치인에 대한 도덕성 기준 높혀라..
윤희숙 의원은 당 지도부가 만류하는데도 사퇴하는 이유에 대해서 "전 정치인의 도덕성 기준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선에 출마한 이유 중 그게 가장 컸다. 우리나라는 보통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을 가진 정치인을 궁민들이 용인하는데 그것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지금 여당 대선 후보들 보시면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도덕성 수준을 보인다. 쌍욕에 음주운전에 사이코 먹방까지, 그런 걸 용인하는 게 국민들이 포기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 4년 전 대선 때 우리 당이 없어져야 한다고 조롱했던 분이 대선후보로 뛰고 있다.
전 그 모습을 바꿔보겠다고 대선에 출마했다. 국민들이 보시고 정치인을 평가할 때도 도덕성과 자질을 포기하면 안 된다. 비록 제 자신의 일은 아니지만 좋은 정치를 하고 싶었던 마음을 여기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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